
Lorraine Sorlet (B.1992)
Lorraine Sorlet is a French artist based in Paris. Through her minimalist drawings and paintings, Lorraine takes us into her world of plenitude and serenity. With sweetness and romanticism, she explores intimacy, fusion with others and with nature. She paints about harmony and symbiosis with what surrounds us.
프랑스 파리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Lorraine Sorlet 은 Gobelins l'ecole de l'image에서 그래픽디자인과 모션 디자인을 공부하였다. 젊은 여성들, 커플들 그리고 고양이를 그린다. 주로 물감과 그래픽 태블릿으로 작업하는 유쾌한 팝의 세계는 청춘의 다양한 순간들과 도발적인 사랑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우아하게 표현한다.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뉴욕타임스》, 나이키, 구찌 등 글로벌 기업과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로렌은 ‘사랑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말한다. 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장난기 어린 그녀의 페인팅은 이미지 컷이든 코믹 스트립이든, 육체의 달콤함을 침묵으로 표현하여 사랑으로 가득 찬 순간을 포착한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의 책과 1930년대 미국의 그림들, 특히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는다.

정은혜 Jung Eun Hye (B.1990)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영옥 역)의 쌍둥이 언니 영희 역을 맡아 소화하며 강렬한 존재감으로 화제가 되었던 극중 캐릭터는 실제 정은혜 작가의 성향을 많이 반영한 캐릭터이다. 정은혜 작가는 캐리커처를 그려온 현역 화가이자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경기 양평의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2016 년부터 초상화를 그리며 지금껏 노희경 작가를 포함해 4000 여 명의 얼굴을 그려 전시한 <니얼굴>의 작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정은혜 작가는 선천적으로 다운증후군과 발달장애를 갖고 있다. 그녀가 성인이 된 이후 장애인 교육 시설 지원이 없어지게 되어 사회적으로 단절이 되며 퇴행이 오고 중복된 정신질환과 조현병, 틱 등이 생기며 급기야 환시와 환청까지 찾아오게 되었다. 그때, 그녀는 그림을 만나게 되었다.
그녀에게 유일한 타인과 소통을 시작할 수 있었던 매개는 그림이었다. 그림 속 인물들을 그려나가며 그녀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정은혜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부터 조현병 증세가 사라졌고 지금까지 4000 여 점의 인물화를 그려왔다. 2022 년 6 월에 열린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서는 예쁘게 그려달라는 사람들의 말에 “원래 예쁜데요 뭘~”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많은 사람들에게 환한 웃음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이렇게 그림을 만난 후 그녀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람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우리들의 블루스’의 흥행 이후 예술 영역에서의 비 주류, 소외된 계층의 ‘다름’이 지식인들이 모여있는 미술시장에서 ‘특별함’이라는 장점으로 전환되었다. 그녀의 작품을 보는 사회적인 시선 또한 그녀의 작 업 세계관과 한결같은 그녀의 모습으로 인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